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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100세 전 대통령’ 탄생하나…‘카터 카운트다운’ 돌입

입력 2024.06.24 21:53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9일 미국 조지아의 한 교회에서 부인 로절린 여사의 장례식을 마쳤다. AFP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29일 미국 조지아의 한 교회에서 부인 로절린 여사의 장례식을 마쳤다. AFP연합뉴스

역대 미 대통령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99)이 최초로 100세를 넘긴 미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100일 뒤인 10월1일 100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가 만약 만 100세를 넘기면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맞이한 최초의 미 대통령이 된다.

이에 많은 이들이 카터 전 대통령이 100세 생일까지 살아있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온라인에는 그의 100세 생일까지 남은 날짜를 세거나 그의 생존 여부에 베팅하는 웹사이트도 생겨났다. 한 데이터 분석가가 만든 ‘카터 100세 생일’ 웹사이트에는 수백명이 방문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 온라인 내기 사이트 운영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집착과 같은 큰 관심이 있다면서 그 사실 자체로 하나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다고 WP에 말했다. 이밖에도 카터 전 대통령의 생일에 100마일(약 161㎞)을 달리는 자전거 대회, 그의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영화제 등 기념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을 앓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현재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100세를 넘겨 생존하는 미국인은 1% 미만이다. 미 국립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이들 중 절반가량이 돌봄을 받은 지 17일 이내에 사망해, 그가 남은 100일을 무탈이 넘긴다면 호스피스 돌봄을 받는 환자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례가 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평생 함께해 온 부인 로절린 여사를 잃고 장례식에 나타난 것이 공개 석상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당시 상처한 슬픔으로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현재 고향 농장에서 재배한 야채로 식사를 하며 식욕을 잘 유지한다고 전해졌다. 카터 전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여전히 사람을 알아보고 미소를 지으며, 최근에는 하루 중 대부분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 대통령을 역임했다.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43년을 보내며 전 생애에 걸쳐 미 대통령을 17명이나 경험했다.

그간 미국에선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의 100세 생일 행사가 열린 적이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이나 조지 워싱턴 등 고인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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