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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우려’ 모두 열린 친환경 올림픽

입력 2024.06.25 20:37

수정 2024.06.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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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 다가온 파리 올림픽

‘기대’ ‘우려’ 모두 열린 친환경 올림픽

센강·그랑 팔레 등 명소 활용
접근성 높였지만 ‘테러 위협’

탄소 감축하려 에어컨 미설치
무더위 대비책 부족 지적도
일부 시민 “오지 말라” 보이콧

100년 만에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다시 관중과 함께하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엔데믹 후 첫 대회인 파리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올림픽의 문을 모두에게 열고, 모든 사람이 올림픽의 일원이 된다는 의미다. 다만, 걱정거리도 잔뜩 있다.

열린 공간인 센강에서 개회식을 개최하는 것도, 그랑 팔레 등 도시의 명소를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경기장 안팎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함께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 경기 장소는 콩코르드 ‘광장’이다. 에펠탑 인근에선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펼쳐진다. 개방적이고, 역사적인 공간이 올림픽 주무대로 쓰인다. 특히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초로 주 경기장 밖인 센강에서 개회식을 한다. 각 나라 선수들은 배를 타고 입장해 6㎞ 수상 행진을 한다.

파리 올림픽은 그 어느 대회보다 성평등의 가치를 강조한다. 출전하는 선수 1만500명의 성비는 각각 50%로 동일하게 설계됐다. 지난 도쿄 대회 때 48.8%였던 여성 선수의 비율을 높이고자 혼성 경기의 수를 늘렸다. 파리에서 처음 올림픽이 열린 1900년 여성 선수의 비율은 2.2%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은 또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삼는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주로 활용한다. 경기장의 95% 이상이 기존 건물이거나 임시 시설이다. 선수단 숙소엔 에어컨이 없고, 골판지 침대가 깔렸다. 하지만 무더위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여름 파리는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으로 기록된 도쿄의 여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은 자체적으로 에어컨을 공수하기로 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에 따른 안보 문제가 개막 한 달을 앞둔 현재까지 끊임없이 제기된다. 테러 위협으로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 관람객도 30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테러 위협은 개회식 당일까지 안고 갈 수밖에 없는 불안 요소다.

지나치게 오른 물가도 ‘배제 없는’ 올림픽을 방해하는 요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일부 지역의 주택 임대료는 3배 이상 올랐다. 몇몇 호텔은 기존 예약자의 요금을 일방적으로 인상하거나 예약을 취소했다.

철인 3종과 오픈워터 스위밍이 열리는 센강의 수질도 문제다. 최소 14억유로(약 2조844억원)를 들여 수질 정화사업을 벌였지만, 최근까지 기준치를 뛰어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센강에 입수해 안전성을 입증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파리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모두 ‘열린’ 채 이제 한 달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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