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에 대통령 포함 대통령실 총동원
국민은 ‘임성근’이 누구길래 나서나 의아”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7일 해뱅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배경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이 금수저보다 좋다는 만사형통 ‘건희수저’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당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임성근 구하기에 대통령을 포함한 대통령실이 총동원됐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까지 꺼내 들어 무려 7통의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대체 임 전 사단장이 누구길래 대통령까지 나서는지 몹시 의아해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8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사진을 꺼내들며 “만취한 듯한 윤 대통령을 김건희 여사가 잡아끄는 사진을 두고 한 누리꾼은 ‘일어나. 전화 한 통 더 해야지’라는 제목을 붙였다”며 “조크가 팩트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며칠 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범의 이름이 돌아다녔는데, 그 역시도 ‘건희수저’였다”며 “이 주범이 참여한 (메신저) 대화방에서 임성근을 초대해 1박2일 골프 모임이 추진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그는 증인선서를 거부한 사람”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고 특검 통과를 막는 의원은 증거인멸을 돕는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겨냥해 “강 부속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련자 전원을 피의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부속실장은 수사외압 의혹의 ‘키맨’인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VIP 격노설’ 당시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 의원은 “검찰 수사관 출신인 강 부속실장은 윤 대통령과 20년 인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특수활동비를 관리하는 등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공수처는 즉각 강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 관련자 전원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통화기록 확보, 핸드폰 및 통신기기·PC 등에 대한 전자기록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7월1일 국회 운영위 증인으로 채택된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련자 전원은 모두 출석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강 부속실장 전화 통화 확인은 특검과 국정조사 필요성을 또다시 확인한 것이다. 숨는 자·숨기는 자가 범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