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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더 이상 철강 도시 아니다… 2차전지 도시로의 변모, 에코프로가 이끈다

2021년 10월21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준공식 행사 모습. 에코프로 제공

2021년 10월21일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준공식 행사 모습.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정부와 체결한 기회발전특구 협약에 따라 포항 지역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일괄 지원하는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달 1차 기회발전특구로 에코프로의 생산 기지가 있는 경북 포항을 비롯해 모두 8곳을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 직원 한 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라인을 구축한 뒤 수주 물량 증대로 포항에 제2생산기지를 구축, 지난해 양극재 12만t(SNE리서치 집계)을 출하해 하이니켈 양극재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이 같은 성장 과정에서 지방 출신 인재를 주로 채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은 3017명으로 90%에 달한다. 출신 대학과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교를 졸업한 직원이 2867명으로 전체의 85.3%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로 평가받는다.

에코프로는 2016년부터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15만평)에 약 2조원을 투입해 연산 15만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영일만 산단에 이어 향후 5년간 포항 블루밸리 산단(21만평)에 약 2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고 가족사 투자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블루밸리 산단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고 그 노하우를 캐나다와 헝가리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시스템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코프로를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핵심 경쟁력이라고 에코프로는 밝혔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가 블루밸리 산단에 가장 먼저 입주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와 후처리를 모두 갖춘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블루밸리 산단 투자가 마무리되면 직접 고용하는 인원만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가 현재 포항에서 고용 중인 인력은 2300여명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 도시에서 2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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