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첫날 ‘안보 행보’ 집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 확정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호놀룰루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도출한 ‘워싱턴선언’ 등을 언급하며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면서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동포 여러분께도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 첫날부터 안보 행보에 집중했다.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태평양국립묘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1만여명이 묻혀 있어 한·미 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9일에는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으로 이동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10여개 국가와 양자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호놀룰루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