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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나토 계기로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긴밀히 공조”

입력 2024.07.11 06:46

수정 2024.07.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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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10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지난 5월26일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 임기 중 11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북·러 군사 밀착을 언급한 뒤 “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렇게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인도·태평양 4개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회담 종료 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러·북 밀착에 대해 우방국들과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도 지속·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외에도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등 6개국 정상과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차례로 회담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6개국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원전, 방산,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정상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공통의 인식을 공유했다”며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국가 간 연대를 강화하며 러·북 군사협력에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는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는 양국의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 방안 검토와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는 양국 간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이 경기 화성에 삼성전자 초미세 반도체 제조공정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연구시설을 내년에 착공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스웨덴, 한·핀란드, 한·체코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원전, 고속철 등 한국 기업의 신규 사업 참여를 당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영국,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과 11일 추가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준 7개, 11일까지는 10여개 국가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제 공조를 통한 북·러 군사 밀착 대응이라는 전략이 깔려 있다.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미국 백악관과 용산 대통령실이 잠시라도 만나서 얘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한·미 양국 간에 정상이 공식적으로 만나서 얘기해야 될 주제가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추진하겠다)”며 “(바쁜 일정으로) 대단히 어렵지만 정상회담을 해보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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