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되나…오는 14일까지 현장 실사

김현수 기자
경북 울진 왕피천 모습. 녹색연합 제공

경북 울진 왕피천 모습. 녹색연합 제공

경북도는 동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고 11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 지역은 포항·경주·영덕·울진 일대 경북 동해안 2693.69㎢다.

현장실사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평가자 2명은 지질 유산과 보전·관리구조·교육활동·지질관광·지역 협력 등을 중점 점검한다.

실사 첫날은 울진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왕피천 공원, 평해 사구습지 등을 방문한다. 이후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경주양남주상절리 및 골굴암 등을 찾아 지질학적 중요성과 탐방 기반 시설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한반도와 일본이 갈라지며 동해가 형성(신생대 신진기)되던 때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곳이다. 화석 산지는 신생대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상어 이빨과 포유류 다리뼈 등 동식물 화석 수천 점이 밀집해 있다.

왕피천은 수달·산양·삵·담비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등 19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와 연어의 회귀 지역으로 보고된 곳이다. 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는 29곳(포항 7곳·경주 4곳·영덕 11곳·울진 7곳)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 지질은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19억년의 지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동아시아 지체 구조를 연구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실사 결과는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베트남) 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이사회에서 지정 예비 결과로 발표된다. 이후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최종 지정된다.

경북도는 동해안이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학술 가치를 보전하고 계층별 교육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2022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교육·관광·기반 시설 확충 등 기준 충족을 준비해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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