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첫 냉동 ‘녹두삼계탕’ 닭고기 양 가장 많아
신세계푸드 첫 냉동 ‘한우사골 삼계탕’ 호텔급 맛
오뚜기 상온 신제품 ‘누룽지 닭다리’ 6980원 저렴
CJ제일제당 상온 ‘비비고 삼계탕’ 3년 연속 1위
삼복더위를 앞두고 외식 물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집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신세계푸드는 초복(7월15일)·중복(7월25일)·말복(8월14일)을 겨냥해 차별화된 간편식 삼계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닭고기 함량이나 국물 맛, 보관 방법(상온·냉장·냉동)과 가격은 모두 다르다. 소비자들로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삼계탕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 셈이다.

삼복더위를 앞두고 간편식 삼계탕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상 청정원은 올해 처음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 냉동 삼계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68년 전통 식품기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한 만큼 삼계탕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닭고기 함량이 55.59%에 달하는 신제품 ‘녹두 삼계탕(900g·1만1980원)’은 외식 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5호닭(정육 기준 500g 이상)을 한 마리 통째로 넣고 국산 수삼과 대추, 찹쌀에 구수한 녹두를 가득 담았다. 또 압력밥솥에서 고아내듯 고압가열 공정을 거쳐 육질이 부드럽고 영하 35도에서 급속 동결해 재료 본연의 식감도 살렸다.
대상 관계자는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보양식”이라며 “1인 가구는 물론 온 가족이 든든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기존 ‘청정원 호밍스 삼계탕(800g·7980원)’은 닭고기 함량이 53.13%로 국산 인삼, 찹쌀, 대추 등을 넣어 푹 우려낸 상온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이 올해 처음 냉동 제품으로 내놓은 ‘녹두삼계탕’
신세계푸드도 올해 처음 냉동 삼계탕을 야심작으로 내놨다. 호텔컬렉션 ‘한우사골 삼계탕(6호 900g·1만2980원)’으로 국내산 삼계닭 한 마리(닭고기 함유량 49.72%)를 수삼, 찹쌀, 마늘과 함께 진하게 끓여낸 프리미엄 제품이다. 한우사골 육수와 닭 육수를 블랜딩해 국물 맛이 깔끔하고 깊다는 특징이 있다.
상온 제품인 기존의 올반 ‘영양삼계탕(900g·1만1980원)’은 닭고기 함유량이 42.22%로 유황을 먹인 국내산 냉장닭 5호에 인삼, 찹쌀, 마늘 등을 넣어 끓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존 삼계탕의 육질과 국물 맛이 아쉽다는 고객 요청에 급속 냉동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면서 “1년 연구 끝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삼계탕의 맛을 찾았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처음 내놓은 냉동 ‘한우사골 삼계탕’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오뚜기는 ‘옛날 누룽지닭다리삼계탕(500g·6980원)’을 상온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국산 닭다리 34%, 닭가슴살 6%를 함유한 데다 1인 가구에 맞게 500g 용량으로 만들어서인지 젊은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부드럽고 쫄깃한 국내산 통닭다리와 찢은 닭가슴살에 구수한 현미 누룽지가 어우러져 풍미와 식감이 좋다는 평이 나온다. 기존 ‘옛날 삼계탕(900g·7980원)’은 국산 닭고기 함량이 41.67%로 국내산 냉장 닭에 수삼, 마늘, 은행, 찹쌀 등을 넣어 담백하고 진하게 달여낸 상온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데다 8000원 미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가성비 있게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뚜기가 올해 처음 내놓은 상온 ‘옛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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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간편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베스트셀러 2종 제품을 초복 당일 대형마트에서 할인판매한다. 가장 인기있는 ‘비비고 삼계탕(800g·9980원)’은 닭고기 함유량이 43.75%로 닭을 한 번 끓여낸 뒤 한 번 더 삶아내 기름기가 적고 국물 맛이 담백하다고 CJ제일제당은 소개했다.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600g·8980원)’은 닭고기 함유량이 37%로 큼지막한 닭다리를 통째로 넣어 누룽지와 귀리로 육수의 맛을 살렸다고 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상온 삼계탕은 10~15분 안에 조리할 수 있지만 1년 이상 장기보존을 위해 멸균 처리하는 만큼 식감이 다소 떨어진다”면서 “냉동·냉장 삼계탕은 살균처리만 하기 때문에 육질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지만 중탕 시간은 40~50분으로 다소 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판매중인 상온 ‘비비고 삼계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