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폭풍’ 되겠다” 한동훈, 정호승 시 인용해 TK 지지 호소

조미덥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에서 세번째)와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경북 경주시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 캠프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에서 세번째)와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경북 경주시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 캠프 제공

“스스로 폭풍이 되어 폭풍 속을 나는 저 한 마리 새를 보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라며 정호승 시인의 시 ‘폭풍’의 한 구절을 낭독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 힘과 포퓰리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망치려 하고 있다”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폭풍이 돼 뒤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맨 앞에서 폭풍을 맞고 비바람을 맞고 그것을 헤쳐 나가겠다”며 “저를 따라 와주시면 제가 여러분의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창이 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대구가 낳은 문호이자 시인 정호승”의 시 ‘폭풍’을 언급하며 “제 뜻이 딱 그러하다”고 밝혔다. 그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이 지나간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이 되기를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는 구절을 적으며 “한 후보는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한 호응에 “여러분이 제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총선 기간 저를 이렇게 쓰고 폐기해 버리기에는 짧았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자신이 당대표가 될 이유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당의 핵심 지역은 TK(대구·경북) 당원들을 상대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맞수가 자신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는 이날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경주, 포항, 구미, 상주·문경, 안동·예천 등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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