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 있어야 할 새조개가 경기도에…기후변화 영향, 서식지 북상

김태희 기자
경기도가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경기도 제공

충청 이남에서만 발견되던 새조개가 경기도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새조개 서식지가 북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해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서 새조개를 처음 발견한 후 서식지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새조개는 새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큰 크기로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충청 이남 갯벌에서만 잡히던 종이다. 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경기도 갯벌까지 올라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새조개 자원량 증대를 위해 인공 종자생산 시험연구를 시작한 연구소는 이날 화성시 도리도 갯벌에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를 시험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새조개 1만 마리는 연구소가 지난 4월 인공부화 후 약 3개월간 사육한 것이다. 방류 전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를 마친 1~2cm 크기 건강한 개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신규로 출현하는 유용한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경기도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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