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앞선 4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은 2.5%로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7월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월 전망치인 2.2%에서 2.5%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전날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5%)와 같고, 한국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6%)보다는 낮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4월 연간 전망을 발표한다. 7월과 9월에는 변동 사항을 반영한 보충·수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상향 근거가 됐다. 국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정부는 전날 올해 반도체 수출액 목표를 연초보다 100억달러 높인 1350억 달러로 수정했다.
ADB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3%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도 각각 2.5%, 2.0%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ADB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5.0%로 4월 전망(4.9%)보다 0.1%포인트 상향했다. 탄탄한 내수와 전자 제품 등 수출 호조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4.9%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등 내수침체 지속 등은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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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물가상승률은 4월 전망(3.2%)보다 0.3%포인트 낮춘 2.9%였다. 통화긴축 영향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 등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8%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대만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은 3.5%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