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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02-800-7070’ 번호, ‘VIP 격노설’ 당일에 조태용·주진우와도 통화

입력 2024.07.18 18:11

수정 2024.07.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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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대통령실 유선번호 ‘02-800-7070’가 이 전 장관과 통화 직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경향신문은 이 번호의 지난해 7월28일부터 같은 해 9월2일까지 통신기록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31일 이 번호는 오전 11시9분 조 전 실장과 약 32초 동안 통화했고, 오전 11시43분 주 전 비서관과 약 44초간 통화했다. 이어 오전 11시54분 이 전 장관과 168초간 통화가 이뤄졌다. 이 전 장관의 통화 사실은 앞서 드러난 바 있다. 주 전 비서관 측은 이날 경향신문에 “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고 어떠한 관여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31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망사건 관련 혐의자에 포함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대한민국에서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날이다. 이날 오전엔 윤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54분 ‘02-800-7070’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이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휴대전화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채 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2시간 뒤로 예정했던 수사결과 발표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KT는 이 번호의 고객명이 대통령 경호처라고 답변했다. 이 번호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2일 이 전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사실이 보도된 다음날인 지난 5월29일 해지됐다가 당일 재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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