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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대전 MBC 사장 때 박근혜 국정농단 보도 축소”

언론인·방송인 증언대회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

방송인 김미화씨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언론탄압 국회 증언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방송인 김미화씨가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언론탄압 국회 증언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방송인 김미화씨, 전 MBC 기자회장, 세월호 등 참사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의원 12명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언론탄압 국회 증언대회’를 열었다.

이 후보자가 2010~2014년 MBC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부당 보복인사 및 징계를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성호 전 MBC 기자회장은 “이 후보자는 기자회의 요구를 왜곡하고 공격했으며 기자들의 해고 징계 논리를 생산하고 확대했다. 그때 나와 고 이용마 기자가 해고됐다”고 했다.

이 후보자가 2016년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보도가 축소, 누락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기동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운영위원은 “당시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대전MBC의 시국 보도는 면피용 보도다. 현 시국의 엄중함을 대전MBC는 제대로 보고 있는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고 했다.

연예인 좌·우파 갈라치기, 역사 왜곡 및 유가족 폄훼 등 이 후보자의 문제적 발언 사례들도 다뤄졌다. 이 후보자는 2022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연예인과 영화를 거론하며 ‘좌파 연예인’ ‘좌파 영화’라고 규정했다. 김미화씨는 “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 문화 블랙리스트에 올라 핍박받은 사람 중 하나다. 또 다른 블랙리스트를 만든 이 후보자를 규탄한다”고 했다.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2014년 이 후보자가 보도본부장이던 시절 MBC는 전원 구조 오보, 보험금 계산 보상금 보도, 유민아빠 사생활 파헤치기 등 정권의 입맛대로 세월호 참사를 왜곡 보도했다”며 “2020년 세월호 참사 언론 책임자 명단엔 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전 MBC 보도국장 등과 함께 이 후보자가 포함됐다”고 했다. 이 후보자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선전한 극우 인사에게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과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거론한 사실 등도 지적됐다.

이들은 이 후보자를 두고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하는 등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은커녕 최소한의 균형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 파괴 주범인 이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언론인 출신으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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