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풍경]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몸싸움에 고성 오가며 정면충돌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19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주재하기 위해 위원장실을 나와 회의장으로 가던 도중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는 시작부터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요구안 즉각 발의 요청에 대한 청원 관련 청문회’가 열린 19일 법사위는 개회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청문회 중단’, ‘꼼수청문회 중단’ 피켓을 들고 법사위 회의장으로 몰려들면서 파행이 예견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채상병 청문회 항의를 위해 법사위 회의실로 모여들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합의 없이 야당 주도로 열린 ‘불법 청문회’라며 법사위 회의장 밖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법사위 소속이 아닌 일부 의원들도 회의장에 들어와 청문회 개최에 반대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소속의원들이 19일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탄핵정치 중단하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법사위 회의장 앞에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 이은 불법청문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정청래 법사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문을 두드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법사위원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법사위원장실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나오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곽규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가가 항의하며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19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위원장실에서 나와 회의장으로 가던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 앞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괴로워하고 있다. 2024.07.19 박민규 선임기자

결국 회의장에 들어가려는 야당 법사위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여당 의원들 간 몸싸움으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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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청문회가 열리는 법사위 회의장 안으로 들어와 피켓을 들고 항의를 표시했다. 이에 정청래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며 퇴거 명령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과 법사위원들이 청문회에 앞서 고 채상병 1주기를 추념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 위원장이 채 상병 1주기를 맞아 묵념하자며 진행을 이어가자 소란은 잠잠해졌다. 추 원내대표 등 회의장에 들어왔던 국민의힘 의원 일부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 악수를 한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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