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첫날 당원 투표율 29.98%···직전 대비 5%p↓

이보라 기자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첫날인 19일 당원 투표율은 29.98%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당대회에 비해 5%p 가량 낮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진행된 1일차 당원 투표율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당원 84만1614명 중 25만230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3월8일 실시된 직전 전당대회의 첫날 당원 투표율(34.72%)에 비해 5%p 가량 하락한 수치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55.10%(당원 100%)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 중인 한동훈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해야 바뀐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십시오. 주변 당원들에게도 독려해주십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경쟁 주자들의 조직표 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투표 독려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건 공소 취소 부탁’ 공개를 비판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SNS에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었던 원내대표로서, 우리 동지 전체를 대신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요청한 것을, 한 후보는 ‘개인 차원’의 청탁이었던 것처럼 폄훼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호소한다”며 “한 후보에게 더 이상 속으면 안 된다. 우리 당원과 국민은 한 후보의 민낯을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원 후보도 SNS에서 “‘패스트트랙 가짜 사과’로 동료의원과 당직자 등 당원들의 가슴을 후벼파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끌어들인다”며 “한 후보는 당 대표가 아니라, 당원으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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