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태형 기자
서울 등록차량이 6개월 만에 4000대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감소분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전기 등 친환경차가 전국 모든 등록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대로 늘면서 연말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전국 등록 자동차(누적)가 올 6월 말 기준 2613만4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18만5000대(0.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민등록 인구는 약 5133만명에서 5127만명으로 5만명 넘게 줄었지만 자동차 수는 늘어난 셈이다. 이에 인구 대비 자동차 대수도 1.98명당 한 대에서 1.96명당 한 대로 자동차 보유 비중이 커졌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등록 차량은 지난해 말 319만1162대에서 올 상반기 318만7055대로 4107대(0.1%)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감소분(2189대)의 약 1.88배 규모이다. 서울 인구가 지난해 말 938만여명에서 올 6월 말 936만여명으로 2만명 가까이 감소하면서 차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서울 차량은 1년 전보다 8000대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가 약 652만5000대에서 658만대로, 인천은 173만대에서 174만4000대로 늘면서 수도권 전체 등록차량은 6만7000여대 증가한 1151만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차량도 약 1450만대에서 1462만대로 증가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보다 차량이 많은 곳은 제주로서 6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67만2252명, 등록 차량은 70만8315대였다.
전국 전기차는 지난해 말보다 6만2000여대 증가하며 60만대(60만6610대)를 돌파했다.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지난해 말 212만대에서 올 상반기 241만대로 늘며 전체 차량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9년 말에 2.5%에 그쳤지만 2022년에 6.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10%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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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6개월 동안 10만7000대가 줄며 2354만대를 기록했다. 휘발유가 7만6000대, 액화천연가스(LPG)가 1만7000대 각각 늘었지만 경유 차량이 20만대 줄었다.
임월시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경유차가 202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