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정봉주 돌풍’…일부 친명계 부진에 ‘술렁’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정봉주 돌풍’…일부 친명계 부진에 ‘술렁’

입력 2024.07.21 18:36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정봉주 돌풍’…일부 친명계 부진에 ‘술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봉주 후보가 지역경선 초반 탄탄한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김민석 후보 등 친이재명(친명)계 주요 인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당내는 술렁이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21.67%(누적)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병주(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한준호(10.41%),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번 당원대회에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정 후보의 우세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예측된 바 있다. 다만 유일한 원외인사이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의 관계도 경쟁자들보다 특별히 가까운 편은 아니라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이 후보와 긴밀한 관계인 김민석 후보가 4위를 기록하면서 그를 지지하던 당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가 ‘찐명(진짜 이재명계)’ 경쟁으로 예상되면서 우세가 예상됐지만 현재는 당선이 불안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일부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김 후보를, 21일에는 강 후보와 민형배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시켜 힘을 실었다.

이날 강원지역 경선에서 만난 다수의 당원들은 정 후보가 앞서가는 이유로 팟캐스트나 유튜브 출연 등으로 쌓은 대중적 인지도를 꼽았다. 특히 이번 당원대회는 본선에서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투표 비율을 높여 인지도가 최종 결과가 미칠 영향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후보에 대한 일부 당원들의 ‘부채의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 경선에서 만난 한 대의원은 “정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감옥에 갔다온 뒤에도 정치 언저리에서 속시원한 말들을 해줬다”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컷오프’(공천배제) 당했기에 당원들이 동정표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정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막말 등으로 논란이 돼 온 후보에게 부채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한 당원은 “정 후보는 리스크 덩어리”라며 “그가 최고위원이 되면 언론에서 민주당 지도부 전체를 물어뜯을 것”이라고 말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