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휴가도 제주에서…“계절학기 들으러 오세요”

박미라 기자

대학생 대상 ‘런케이션’ 추진

제주대 등 과목 신설도 검토

제주도가 ‘워케이션’에 이어 공부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부터 기존 워케이션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킨 ‘런케이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워케이션이 휴가지에서 일하면서 여가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근무 형태라면 런케이션은 교육과 휴가를 결합한 형태다. 휴양지인 제주에서 학점을 따거나 공부를 하면서 여가 시간에 여행과 휴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에 대해 일정 성과를 거둔 워케이션 사업을 교육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케이션은 대학의 계절학기 학점 교류 제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제주대학교 등을 찾은 학생들이 관광과 문화, 레저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지원은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한 학기에 1200~1300명의 학생이 제주를 찾는다”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안, 제주대 등과 협의해 런케이션에 적합한 계절학기 과목을 추가로 신설해 제주 방문 인원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런케이션이 활성화되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대학의 학생 수 부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를 경험한 학생들이 미래에 제주에 정착할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8일 제주대, 중앙대와 함께 계절학기 학점 교류 제도를 활용한 런케이션 운영과 지원, 교육과 연구 분야 활성화 등에 공동 협력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주도는 2026년까지 워케이션 인구 10만명(동반자 포함)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경선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런케이션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배움과 결합한 교육관광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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