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바이든 후보 사퇴에 “미국 내 한·미 동맹 지지는 초당적”

입력 2024.07.22 10:50

수정 2024.07.22 19:15

대통령실은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에 대해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는 초당적”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와 상관 없이 한·미 동맹은 굳건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관계자는 “타국의 국내 정치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미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외교부도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승인한 것을 두고도 “미국 국내 정치 달력을 고려하고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협력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은 기간 동안 오로지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미국 민주당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쳐 후보로 선출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다. 대선에 승리할 경우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