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2년 새 4배 증가…경찰 집중단속 나선다

전현진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달 1일부터 클럽 내 마약 투약 행위 등에 대해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음료에 몰래 섞은 마약류를 확인하기 위한 휴대용 약물탐지 키트도 배포한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클럽과 관련된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지난해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287명이 검거됐다.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 상반기 4.4%로 증가 추세다. 클럽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가 전체 마약사범 중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찰은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클럽 등을 대상으로 기동순찰대 거점순찰과 유관 기능 합동단속을 할 계획이다. 또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 신고가 들어오면 지역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마약수사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도 마약류 투약 등 장소제공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사항을 통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할 예정이다.

예방·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경찰은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키트를 올 하반기 시민들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클럽 마약류 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한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다”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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