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참사 유가족들 “노동부, 제대로 된 진상규명하고 수사 결과 공개해야”

김태희 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가 22일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김태희기자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가 22일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김태희기자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그 수사 결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는 22일 경기 수원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아리셀 중대재해참사가 발생하고 29일이 지났으나 사측은 유족들과 교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유족들에게 개별 합의안을 제시하며 법적인 제도만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이 지나도록 사안 해결을 위한 사측의 노력은 없다”며 “외국인이라는 유족들의 특수한 조건을 이유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하지 못한 당국도 반성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진상규명과 함께 중대재해 수사결과를 유가족들에게 공개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유족 A씨는 “이번 사고로 숨진 저희 딸은 26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국에 왔다. 아리셀에서 일한지는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유족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며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낸 죄밖에 없다. 저희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단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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