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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7개월 만에 ‘일단 멈춤’…변수는 ‘기상 이변’

입력 2024.07.23 20:03

6월 농림수산품 2.8% 내렸지만

폭우 피해 등 영향 채소값 ‘꿈틀’

도시가스 요금도 8월 6.8% 인상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이어진 집중호우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6(2020년 = 100)으로 전월(119.25) 대비 0.1% 내렸다. 생산자물가(전월비)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1년 전보다는 2.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8% 하락하며 전체 물가의 둔화를 이끌었다. 올해 초 오름세를 보였던 농산물 물가는 4월부터 석 달 연속 4% 넘게 하락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배(199.7%), 사과(71%), 김(56%)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물가는 0.1%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부동산서비스(0.1%) 등이 뛰면서다. 치킨전문점과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이 2% 뛰었다.

물가가 모처럼 안정세를 보였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집중호우의 피해로 상추와 수박 등 농산물 가격이 이미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오이, 애호박도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이 소매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10개에 1만1238원으로 1년 전보다 18.4% 올랐고, 애호박 소매가격은 개당 1450원으로 4.7% 상승했다. 8월부터는 주택용 도시가스의 요금도 6.8% 인상돼 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상이변과 기저효과 등으로 7월은 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이후부터는 농산물 수급 등 전반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달 배추·무 비축분을 방출해 농산물 수급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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