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자 “실망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다”며 “떴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황교안 때부터 저러더니 누가 당을 지키고 오래오래 이 당에서 정치하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겠으니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뽑은 대표를 존중하고 축하해 줄 일이지 ‘실망’이라는 그런 단어는 홍 시장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실망할 수 있는 표현이다”고 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SNS에서 “홍 시장 마음에 드는 사람들로 당원을 선출하라”며 비판했다.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SNS에서 “제가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특검과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한 후보는 총득표율 62.85%로 당대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