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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버거운 상대 맞서 “미쳐서 보란 듯이 예선 통과”

25일 밤 11시 독일과 예선 첫 경기

우빛나 “속공 살려 차례차례 승리”

여자핸드볼, 버거운 상대 맞서 “미쳐서 보란 듯이 예선 통과”

여자핸드볼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이다. 한국은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강호로서 자존심은 지켰지만 지난해 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6경기 1승5패로 22위에 그쳤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4위를 끝으로 점차 변방으로 밀려났다. 2016 리우에선 10위, 2020 도쿄에선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A조에 편성됐다.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은 직전 세계선수권 톱5에 들었고,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독일(6위)과 슬로베니아(11위)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앞선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당시 슬로베니아와 맞붙어 27-31로 무릎을 꿇었고, 노르웨이엔 23-33으로 대패했다.

한국의 1차 목표는 8강이다. 그러려면 조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선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헨리크 시그넬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모두 버거운 상대지만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승리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입성하기 전까지 과정은 순조로웠다. 최근까지 유럽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지난 18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4-26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네덜란드도 앞선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선수들도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귀국할 생각은 없다.

시그넬 감독이 이번 대회 기대주로 꼽은 우빛나(23·서울시청·사진)는 “유럽 선수들보다 키도 작고 피지컬이 약하지만, 스피드와 속공을 살려 차근차근 맞춰간다면 자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우빛나는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득점왕으로, 직전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빛나는 “첫 경기를 쉽게 풀면 그다음 경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첫 경기 독일을 이기고 차례차례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매 경기 이변을 연출해야 하기에 평범한 각오로는 부족하다. 그는 “무조건 예선은 통과하고 돌아오겠다”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으니까 그냥 다 같이 미쳐서 보란 듯이 예선을 통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5일 오후 11시 독일과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메달을 향한 여정에 돌입한다. 우빛나는 “계속 보다 보면 핸드볼도 축구만큼 재밌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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