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세 달간 20%대에 갇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지난 4·10 총선 이후 비등했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최근 2주간 8%포인트차로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28%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63%였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선 ‘외교’(36%)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5%),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4%), ‘김건희 여사 문제’, ‘소통 미흡’(이상 9%) 순이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부정 평가 이유로 꼽는 이가 전주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9% 순으로 집계됐다. 거대 양당 지지도는 전주와 같다. 혁신당은 1%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총선 이후 엇비슷하게 유지돼오던 거대 양당 지지도 격차는 전주부터 2주째 8%포인트로 벌어진 모습이다. 한국갤럽은 “4명의 후보가 격하게 경쟁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영향으로 짐작된다”면서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임박해서도 양대 정당 지지도가 최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원위치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2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9%가 선두권이으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홍준표 대구시장·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각각 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2.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