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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 큰 불···한때 ‘대응2단계’·인명피해는 없어

입력 2024.07.28 06:56

수정 2024.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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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2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화염이 공장설비를 타고 치솟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2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불길과 화염이 공장설비를 타고 치솟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2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소재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큰 불이 나 4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의 의한 유해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4시47분쯤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토탈 윤활류 쪽에서 불이 났고 폭발음과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4시5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시 폭발과 함께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주변에 넓게 퍼지면서 관련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이에 오전 5시21분 대응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중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화재가 발생할 때 발령된다.

소방당국은 특수차 등 장비 56대와 300여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해 주변지역 연소확대를 막으면서 발화지점의 불길을 잡는데 주력했다.

이어 불이 난 지 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8시4분쯤 화재 초진을 했고, 오전 8시5분 대응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이후에도 화재가 난 설비에 지속적으로 물을 뿌리며 냉각시키면서 나머지 진화작업을 이어갔고, 오전 9시34분쯤 완전 진화했다.

불은 벤젠·톨루엔·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에쓰오일 온산공장내 ‘PXⅡ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합성섬유 원료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생산라인 밸브를 차단한 후 배관내 잔여 위험물을 소각처리하면서 진화했다”면서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장의 특성상 각 공정 배관내 화학물질이 모두 소진돼야 불이 꺼지기 때문에 완진까진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의 화학오염 상황을 점검한 결과 유해물질이 측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화재 발생 이후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콘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 2곳을 전면 통제했다.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이날 화재로 폭발음이 곳곳에서 들렸고, 검은 연기가 울주군 온산읍 등 울산지역 서남부권 부도심까지 넓게 퍼지면서 시민들의 문의신고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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