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라미수 레시피를 만든 요리사 로베르토 린구아노토. 티라미수 홈페이지 갈무리
이탈리아 국민 디저트 티라미수를 만든 요리사 로베르토 린구아노토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의 아버지’로 알려진 린구아노토가 지난 28일 긴 투병 끝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린구아노토는 1970년대 초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에 있는 레스토랑 ‘레 베케리에’에서 제과 요리사로 일하면서 티라미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라미수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린구아노토가 실수로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계란과 설탕이 들어있던 그릇에 떨어뜨렸고 이 레스토랑의 주인 알바 디 필로의 도움을 받아 요리법을 완성했다는 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디 필로가 에스프레소에 담근 레이디핑거를 추가했다고 알려졌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어로 ‘기운 나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린구아노토가 티라미수 특허를 등록하지 않은 덕분에 티라미수는 전 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오늘날 티라미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요리이며 이러한 성공의 공로는 제과 요리사로서 린구아노토의 숙련도와 그의 열망 덕분”이라며 조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