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올림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파리올림픽 축구 이스라엘-파라과이전이 열린 관중석에 내걸렸다. 게티이미지
파리올림픽 축구경기장에 ‘학살 올림픽(Genocide Olympic)’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 경찰에 신고했고 파리 경찰도 조사를 시작했다.
31일 BBC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올림픽 축구 경기 중 발생한 반유대주의 혐의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IOC는 지난 29일 “이스라엘과 파라과이의 D조 경기 중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을 언급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관련된 구호도 나왔다고 전해졌다. 프랑스 신문 르 파리지앵은 “반유대주의적 성격 도발적인 제스처를 모방했다”는 경찰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스라엘 국가가 나오는 동안 일부 관중으로부터 야유가 쏟아졌다.
AFP는 “일부 이스라엘 지지자들은 ‘인질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경기는 파라과이가 4-2로 이겼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파리 올림픽은 모든 형태의 차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가치에 반하는 모든 행위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검찰청은 경기 중 이스라엘 선수 3명이 살해 위협을 받는 것도 조사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가자지구 하마스 운영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수개월 간 공격으로 3만9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