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 지목받던 김문수, 노동부 장관에 지명

박순봉·유새슬·유설희 기자

윤 대통령, 잇단 강경 인사 인선

여당서도 “총선 패배 인식 없어”

“반노동” 지목받던 김문수, 노동부 장관에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73·사진)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노동계가 ‘반노동 인사’로 규정한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부르는 등 이념 편향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인물이다. 여당 내에서조차 “총선 패배에 대한 인식이 없는 인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가 15~17대 국회의원,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낸 이력을 거론하며 “노동 현장, 입법부, 행정부 등을 두루 경험한 김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 간 대화,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개혁은 지난 2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김 내정자 지명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내정 때부터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 추진을 예고했을 정도로 야당이 반대한 인물이다. 김 내정자 역시 극우적 발언으로 야당, 민주노총 등과는 협상이 불가한 인사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야당이 수용할 수 없는, 문제 발언을 한 인사들을 발탁한 것은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나 노동 문제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반노동 인사 참사”라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임명안도 재가했다.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일본 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 대사에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국립외교원장 후임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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