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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세대에게도 올림픽의 무게는 버거웠다

입력 2024.07.31 20:59

수정 2024.07.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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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계영 800m 6위로 마감

“그래도 잘했어” 남자 수영 대표팀 김우민(가운데)이 31일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아쉬워하는 마지막 주자 황선우의 손을 잡아주려 몸을 숙이고 있다. 낭테르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그래도 잘했어” 남자 수영 대표팀 김우민(가운데)이 31일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이 끝난 뒤 아쉬워하는 마지막 주자 황선우의 손을 잡아주려 몸을 숙이고 있다. 낭테르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항저우 AG 우승 등 급성장에
한껏 기대감 부풀린 한국 수영
종전보다 5초 늦은 기록 ‘실망’

단체 위해 개인 포기한 황선우
“아직 많이 부족” 고개 숙여

수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계영에서의 메달은 ‘수영 강국’을 증명하는 훈장이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 이호준, 이유연, 김영현 등 6명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수촌을 나와 호텔에서 묵었다.

‘황금세대’라 불린 남자 계영팀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6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신기록(7분01초73)으로 우승하며 계속 위로만 내달렸다. 과거 같으면 엄두도 못 내던 계영에 꿈이 생겼고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메달 꿈이 이뤄질 듯했다. 당시 기록은 7분01초94였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무대, 올림픽에서는 그보다 5초 이상 느린 매우 저조한 기록으로 물러났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계영 결승에 진출한 한국 수영은 31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07초26을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계영 최강국 영국이 6분대(6분59초43)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미국이 7분00초78, 호주가 7분01초98로 뒤를 이어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4위 중국(7분04초37)에도 약 3초나 뒤졌다.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성적이 나면서 한국 수영에 대한 기대가 너무 일찍 부푼 감이 있다. 한국이 2위를 한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영국과 미국이 출전하지 않았고 호주는 정예 멤버가 빠졌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뒤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막내임에도 한국 수영의 에이스로 불렸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하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그 충격이 이어져 자유형 100m에선 16위로 턱걸이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계영 800m 결선을 위해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지만 역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최고기록이 1분44초40인데 이날 마지막 영자로 나서 1분45초99의 저조한 기록을 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부진한 황선우는 고개를 숙였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3년간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황선우는 “200m 준결승 탈락 충격이 크긴 했다. 예선까지 괜찮았던 게 준결승부터 갑자기 펑크나면서 짜왔던 플랜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니까 다시 세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많이 아쉽고 당황스럽다. 그리고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한국 수영이 ‘황금세대’라 불릴 수 있는 선수들을 동시에 보유하고 계영 올림픽 메달을 꿈꿀 기회가 다시 오기는 쉽지 않다. 기둥인 김우민과 황선우는 아직 20대 초반이다. 선수들은 충분히 경험을 쌓고, 대표팀도 객관적 평가와 함께 보다 치밀하게 올림픽 이후 계획을 세워나가야 할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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