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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간식 ‘위험물’ 된 컵라면

입력 2024.08.01 10:26

수정 2024.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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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급증…뜨거운 물 화상 우려

대한항공 일반석에서는 서비스 중단

기내 간식 ‘위험물’ 된 컵라면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일반석 승객들에게 제공하던 컵라면을 앞으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난기류가 급격히 늘면서 화상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해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공기가 갑자기 불규칙하게 흐르는 현상인 난기류 발생이 급격히 늘고 위력도 강해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난기류 발생 빈도는 2019년 대비 올해 2배 이상 늘었다. 기후변화로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상승기류가 강해졌고, 대류권 상층부에서 흐르는 제트기류에도 변화가 생기며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난기류로 인한 항공사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는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하면서 1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같은 달 카타르항공 역시 난기류로 승객과 승무원 등 12명이 다쳤다.

대한항공은 그간 심각한 난기류 사고를 겪은 적은 없지만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이 늘었다. 승무원들이 화상이나 골절 등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능한 범위에서 화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라면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석의 경우 상위 클래스보다 승객들의 좌석 밀집도가 높고 테이블도 작아 라면을 먹는 승객뿐 아니라 옆 좌석 승객의 화상 발생 위험도 크다”며 “일반식 라면 서비스는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 여러 개를 동시에 승객에게 전달해야 해 난기류 발생 시 승객과 승무원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컵라면 대신 기존에 제공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와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안에 속을 채운 음식) 등의 기내 간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5일부터 한국 출발편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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