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을 흔든 김예지의 사격 자세, 고교생 시절도 똑같았네

파리 | 황민국 기자
김예지 | 대한사격연맹 제공

김예지 | 대한사격연맹 제공

2024 파리 올림픽을 자신의 독무대로 바꾼 ‘신스틸러’ 김예지(32·임실군청)의 독특한 사격 자세는 어린 시절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사격연맹은 1일 김예지가 2010년 5월 대통령경호처장기에 참가했던 당시의 사격 자세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충북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김예지의 사격 자세는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이 사진에서 김예지는 한 손으로는 권총을 잡고, 나머지 한 손은 주머니 깊숙이 넣은 채 가상의 표적지를 겨누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할 필요조차 없다”고 찬사를 보냈던 그 자세다.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2024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 결정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4.7.28 샤토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DH

물론, 김예지를 특별하게 만들었던 몇 가지 요소는 빠졌다. 고난의 세월을 겪으며 완성된 날카로운 눈빛과 웃음기 없는 냉혹한 표정, 동시에 코믹한 요소를 더해주는 코끼리 인형 등이다.

지난달 28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는 이제 2일 본선이 시작되는 여자 25m 공기권총에 도전한다. 김예지는 여자 25m 공기권총이 주 종목인 선수로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에서 세계 신기록(42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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