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양궁이 개인전에서도 남·녀 대표팀 6명이 모두 순항하면서 16강에 안착했다.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은 2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독일의 샤를리네 슈바르츠를 7-1(28-25 29-29 27-26 30-26)로 꺾었다. 이어 임시현(한국체대) 역시 32강에서 단 한 점의 세트스코어도 헌납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으로 64강전과 32강전을 통과했다.
전날 남수현(순청시청)이 먼저 16강에 오른 것을 감안한다면 여자 대표팀 전원이 개인전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남겨놓은 셈이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 시작에 앞서 열린 여자 랭킹 라운드 성적에 따라 준결승부터 맞대결에 돌입하게 된다.
전훈영은 대만의 레이젠잉, 임시현은 영국의 메건 해버스, 남수현은 루마니아의 마달리나 아마이스트로아이에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임시현은 3일 김우진(청주시청)가 함께 혼성 단체전도 참가해 3관왕 가능성도 열려있다.
임시현은 취재진과 만나 “(김)우진 오빠도 컨디션이 좋다. 저도 힘을 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개인전에서 우리 선수들끼리 만난다면 다들 제 실력을 발휘해 재밌는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기상 악화로 경기가 연기됐던 김제덕(예천군청)이 64강과 32강에서 각각 위안 루(남아프리카공화국)와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순서대로 꺾고 막차를 탔다. 앞서 김우진과 이우석(코오롱)도 무난하게 16강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 역시 준결승에 올라야 개인전 메달을 향한 치열한 내전이 시작된다.
김우진의 16강 상대는 브라질의 마르쿠스 다우메이다, 이우석은 중국의 왕옌이다. 김제덕은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아르실라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