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농산물·석유류 가격 강세···물가안정에 기업 동참해야”

김윤나영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7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를 30% 할인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집중호우,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이 겹치면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최근 밀·원당 등 국제식품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설탕 등 제품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낙농-유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하고 가공유 가격은 인하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전지분유·버터밀크 등 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 적용(7~12월), 국산 유제품 경쟁력 강화 사업(2024년 430억원) 등을 지속하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오른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하루 300t 이상 풀고 있다. 전날부터는 배추를 30% 할인한 가격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유가에 대해서는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며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3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6%, 6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보다 각각 5.5%, 8.4%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정부는 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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