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CEO 평균연령 58.2세…재무통 출신 늘어

리더스인덱스 제공

국내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진 가운데 자사 및 재무통 출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 이력을 분석한 결과, CEO 평균 연령은 58.2세로 지난해 동기의 57.9세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외부 경력 출신 CEO 비중은 지난해 21.4%에서 올해 20.1%로 1.3%포인트 감소했다. 자사 출신 비중은 78.6%에서 79.8%로 커졌다.

직무별로는 재무(11.7%→14.5%) 및 경영지원(15.3%→17.3%) 출신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내수 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경영을 하려는 조치가 반영된 결과라고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30대 그룹 중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계열사 CEO 15명의 평균 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 늘었다. 총수 일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이들을 보좌하면서 평균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CEO 13명의 평균 연령이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6세, 신세계그룹은 CEO 12명의 평균 연령이 지난해 55.0세에서 올해 56.9세로 1.9세 각각 늘었다. 이 밖에 CEO들의 평균 연령이 1세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HDC(1.8세 증가), 영풍그룹(1.1세 증가), 중흥건설(1.0세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계열사 CEO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으로 63.6세였다. 이어 포스코그룹(62.1세), CJ그룹(61.5세),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세)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