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금산…또 전기차 화재

강정의·박준철 기자

충전 중 배터리서 발화 추정

인천 사고는 원인 파악 집중

6일 오전 5시쯤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주차타워 1층에 있던 전기차 밑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금산소방서 제공

6일 오전 5시쯤 충남 금산군 금산읍의 주차타워 1층에 있던 전기차 밑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금산소방서 제공

충남 금산에서 주차된 전기차에 불이 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6일 금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금산군 금산읍의 한 공영주차타워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은 1시간37분 만에 꺼졌고,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서 현장에 소방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했다. 또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견인차를 이용해 화재 차량을 밖으로 끌어낸 뒤 질식포를 덮어 진화했다. 화재 차량은 2022년식 기아 EV6 모델 전기차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을 타고 다닌 차주가 ‘전날 오후 7시쯤 차량을 주차한 뒤 충전기를 꽂아뒀다’고 진술했다”며 “일단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3명이 다치고 차량 72대가 전소됐다.

이 아파트 단전·단수가 수일째 이어지고 입주민 8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인천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등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화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기차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이 화재 원인과 관련 있는지 밝히는 게 우선”이라며 “차주를 상대로 차량 정비 이력 등 화재 전 행적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개막식 앞둔 모습 많은 눈이 쌓인 미국의 모습 심각한 예멘의 식량과 생필품 부족 상황 오염 물질로 붉게 물든 사란디 개울..
항공기 추락 잔해 인양 작업 높은 튀니지 실업률, 취업을 요구하는 청년들
11명 사망한 스웨덴 총격사건, 임시 추모소 현장 8년 전 화재 사고 났던 그렌펠 타워, 철거 입장 밝힌 정부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콜롬비아의 철저한 꽃 수출 인도 어부와 상인들의 삶의 현장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 비바람과 폭풍이 휘몰아치는 미국 상황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