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3호기 비상 발전기 작동…원안위, 조사 착수

김경학 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3호기에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원안위는 7일 오전 11시23분쯤 월성 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예비 디젤발전기가 1대씩 자동으로 작동했다는 사실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예비 디젤발전기는 원전에 전력 공급이 끊겼을 때 전력을 제공해주는 비상 발전기다.

월성 1호기는 2019년 12월24일부터 영구 정지 중이다. 영구 정지 중이지만, 사용후핵연료 저장에 필요한 냉각수가 공급돼야 해 전력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 3호기는 지난 5월1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이달 말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원안위는 “월성 1호기와 3호기는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라며 “외부 방사능 유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현장 설치 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월성 원전은 최근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호기의 경우 지난해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예비 디젤발전기가 돌아갔고, 4호기는 지난 6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가 바다로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비상 발전기가 작동한 월성 3호기는 오는 2027년 12월29일 설계 수명이 만료될 예정이지만, 한수원은 지난 4월8일 원안위에 계속 운전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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