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궁전에서 다시 뽑는 총·칼…근대5종, 막판 금 사냥

파리 | 배재흥 기자

‘도쿄 동’ 전웅태, 멀티 메달 목표

성승민, 여자 개인 첫 메달 조준

성승민 | 전웅태(왼쪽부터)

성승민 | 전웅태(왼쪽부터)

근대5종이 한국 선수단의 2024 파리 올림픽 막판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탠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8일 오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 결승은 이번 올림픽 폐회일인 11일 진행된다. 근대5종은 선수 한 명이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을 전부 소화하는 종목이다. 1964년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은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사상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선 ‘멀티 메달’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은 올림픽 전초전인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전(성승민), 남자 계주(전웅태·서창완), 여자 계주(김선우·성승민), 혼성 계주(서창완·김선우)에서 금메달을 4개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엔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의 주역 남자부 전웅태,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올림픽 근대5종은 계주 없이 남자, 여자 개인전만 열린다. 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선수들은 시상대에 함께 오르는 꿈을 꾼다.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계주 금메달뿐 아니라 개인전에서 5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는 올림픽 2회 연속 입상을 노린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처음 메달을 딴 성승민은 파리에서 또 한 번 ‘최초’ 타이틀에 도전한다.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성승민이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길지가 관심사다. 일정상 대표팀의 마지막 메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 올림픽 최고 성적 여부를 가르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이자 프랑스인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이다. 종주국 격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또 근대5종 대부분의 경기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인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림픽 근대5종 경기를 챙겨 봐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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