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로고. AP연합뉴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일(현지시간) 최근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한이 2023년 우리에게 주어진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절실히 필요한 백신 조달을 포함해 발병에 맞서 싸우기 위한 자금 확보와 바이러스에 대한 대륙의 조율된 대응이 이 결정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 지난주에만 887건의 감염 사례와 5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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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도 전날 전문가를 소집해 엠폭스 확산에 따른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태세를 재선언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WHO는 지난 2022년 엠폭스가 70개 이상 국가로 확산하자 전세계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엠폭스는 이전까지 사람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했을 때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산발적으로 발병했으나, 이후 성관계 등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