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넥슨 집게손 마녀사냥 사건’ 부실수사와 관련해 기존 수사팀을 다른 수사팀으로 교체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각하·불송치’ 처리한 기존 수사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서초경찰서에서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담당 수사팀을 변경해 공정하게 재수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넥슨 게임 홍보영상에 ‘집게손가락’을 몰래 그녀 넣었다며 엉뚱한 사람에게 ‘사이버불링’한 이들을 불송치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불송치 결정서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최근 각하 결정한 일명 ‘집게손’ 관련 명예훼손 등 사건을 검토한 결과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함에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각하 결정한 것은 미흡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서초서 기존 수사팀이 해당 사건을 수사할 당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각하 처리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재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