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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경제…중국 7월 가계 대출 15년 만에 최저

입력 2024.08.14 16:32

중국인민은행 /AP연합뉴스

중국인민은행 /AP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가계대출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기업과 가계들이 부채를 늘리는 것에 대해 더욱 신중해졌다.

지난 13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사회금융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월대비 26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신규 대출 2조1300억위안의 8분의 1 수준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다.

7월은 무더운 날씨와 여름방학 등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신규 대출 수요가 적다. 하지만 지난달 신규 대출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500원위안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대출은 1300억위안 증가했고 가계 대출은 2100억위안 감소했다. 개인들은 빚을 내는 수요보다 갚는 수요가 많았던 것이다. 기업대출 증가폭 역시 전달(1조6300억위원)보다 8분의 1 수준으로 꺾였다.

영국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신규 부동산 판매의 장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가계 대출 수요가 약화됐다”며 “가계들이 불확실한 고용과 소득 전망을 고려해 빚을 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물경제에 투입하는 대출은 19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7월 말 중국 실물경제 위안화 대출 잔액은 247조9300억위안으로 전월대비 800억위안 감소했다. 실물경제 위안화 대출 잔액은 중국 전체 유동성에서 국채·회사채·비금융기업의 국내 주식 잔액 등을 제외한 지표다. 이 수치가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중국 가계와 기업들이 부채 증가에 대해 지속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반면 홍콩 싱타오일보는 “기업들의 대출증가폭 감소는 사내 유보금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책에 대응하는 면도 있어 생각하는 만큼 경제가 심각하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2일 사실상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했는데, 추가 인하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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