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마무리

유설희 기자

여의도연구원장 유의동·당무감사위원장 유일준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에 유의동 전 의원(사진 왼쪽)을 내정하고, 당무감사위원장에 유일준 변호사(오른쪽)를 임명하며 당직 인선을 마무리했다. 핵심 당직에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를 등용하며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인선안을 의결했다. 한 대표는 윤리위원장에는 신의진 전 의원을 임명했다. 여연 원장은 여연 이사회 의결, 최고위 승인 등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를 거쳐 다음주쯤 임명될 예정이다.

당초 한 대표는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임명했던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출신 홍영림 여연 원장을 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 총선 과정에서 여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홍 원장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사임할 뜻을 밝히면서 한 대표는 부담을 덜게 됐다.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선거구가 갑·을·병으로 분할됨에 따라 평택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과거 친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되는 등 개혁보수 성향이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청취하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당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발탁된 유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한 대표와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측근 인사다. 당무감사위원장은 당무감사 결과를 통해 하위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는 등 당대표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인사의 핵심은 당무감사위원장이다. 당협위원장들을 날릴 수 있는 자리”라며 “그런 자리에 확실한 내 사람을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원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은 조두순 사건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명)의 주치의를 지낸 정신의학과 전문의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당 중앙위원회 의장에는 친한계 3선 송석준 의원, 홍보본부장에는 ‘한동훈 비대위’ 비대위원 출신인 장서정 전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국민통합위원장엔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임명됐다.


Today`s HOT
러시아 공습, 지하철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만남 미국의 상점과 재단이 협력한 자원봉사 스페인 왕실의 이탈리아 방문
시리아의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습 철권정치의 끝, 본국으로 돌아가는 시리아 난민들
인도 원주민 문화의 전통이 보이는 혼빌 페스티벌 영국 정부의 토지 상속세 규정에 반대하는 농부들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SF 테마 디스플레이 과달루페 성모 축일 축제를 준비하는 순례자들 2034년 월드컵 개최 장소 사우디아라비아, 전시회를 열다. 자원봉사단 후원자 카밀라 여왕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모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