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15일 야당7당 대표 중 유일하게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했다. 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추진 여부를 묻자 “당내에서 한번 설득 작업할 생각”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공언했던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 추진을 압박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채 상병) 특검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함께 논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 특검 부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든지 함께 소통하고 지도부에 논의하는 시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 진지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으니 답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이종찬 광복회장을 ‘일본 극우 기쁨조’라 말해 논란이 된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을 두고 “그 인사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한 대표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비 지식인이 가짜 뉴스로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를 두고 “대통령이 일종의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축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눈높이 인사를 하라, 국민과 소통하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김 관장의 임명을 재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