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 주호영 의원,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등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1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개혁신당도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개혁신당은 한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공약한 제3자 추천 해병대 특검 추진에 뜸을 들이자 연일 압박에 나서고 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개혁신당 역시 대한변호사협회를 추천권자로 하는 자체 ‘제3자 추천’ 특검법안이 있지만, 국민의힘에서 발의하고 민주당에서 협조한다면 이를 적극 검토해 수용하겠다”며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 수용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은 대승적 협조로 꽉 막혀있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물꼬를 트겠다”며 “이제 공은 한 대표에게 넘어갔다. 한 대표가 법안을 제안한 지 벌써 54일이 흘렀다”고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는 점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저는 어제 한 대표에게 여야 지도부 논의 테이블을 제안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 대화협의체를 제안했는데, 범정치권 대화 채널도 가동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 아니겠나. 한 대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SNS에서 “한 대표님, 이제 숨을 곳도, 숨을 시간도 없다”며 “제1야당이 한 대표의 뜻과 공약을 받아들여 양보와 타협의 손을 내민 것이다. 이제는 한 대표도 자신의 안을 구체화하여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대표가 제3자 추천안을 발의할 의지가 없다면 대국민 거짓말을 한 것이고, 당내 반발을 이겨낼 능력이 없다면 무능”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