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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아바타” “무능한 리더십” 한동훈 긁는 민주당…영수회담 필요성 부각

입력 2024.08.23 15:30

김민석·김병주 등 지도부, 한동훈 자극 발언

여권 균열 내고 영수회담 끌어내기 위한 전략

김민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민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특검 추천안’을 고리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채 상병 특검법 도입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대통령실과 한 대표 사이에 균열을 내고,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를 겨냥해 “3자 특검 추천은 공약이었나, 공수표였나”라며 “당 대표 1호 공약도 안 지키는 것이 새 정치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건을 걸면서 피해 보려다 안 되니, 전례 없는 생중계를 걸어 자기가 한 약속을 피해 보려는 꼼수는 쩨쩨하고 부정직한 구정치의 전형”이라며 “솔직히 채 해병 특검 해결 의지조차 없다면,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 대표와의 대표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말로만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라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이길 바란다”며 “‘윤석열 아바타’ 쇼 중계에 전파 낭비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선 “실권 약하면 바지사장, 더 약하면 반바지사장”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국민의힘 내부나 대통령실 설득에 실패한 것 같다”며 “한 대표의 리더십이 무능한 리더십으로 보이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대표가 앞으로 여당의 대선 주자라 하는 주장은 너무 빠른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한 대표의 불안한 당내 입지를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배경엔 ‘제3자 특검 추천안’을 둘러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견해차를 부각해 돌발 변수를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대표는 분명 차기 대선에 욕심이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처럼 윤 대통령에게 종속된 모습을 계속 보일 것이냐, 자기 정치를 할 것이나 선택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가 민주당과 합의해 만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재표결에서 여권 내 문란이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야 대표 회담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채 상병 특검법 문제는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직접 만나 풀어야 할 문제라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제3자 특검 추천’ 내용을 포함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 대표와의 대화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논리다. 이에 민주당이 한 대표의 ‘권한’ 문제를 언급해 영수회담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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