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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으로 꿈을 꿔라, 창작을 위해

고요한 읽기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 260쪽 | 1만7000원

[책과 삶]필사적으로 꿈을 꿔라, 창작을 위해

이승우는 1981년 등단해 30여권의 소설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꾸준하고 기복이 없었다. 영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승우는 답한다. “영감에 대한 미신에서 벗어날 것. 영감을 부정하지도 말고 숭배하지도 말 것. (…) 다만 필사적으로 ‘꿈꿀’ 것. 영감 같은 것은 있지 않다는 듯, 그러니 바라지 않았다는 듯 필사적으로 애쓰고, 애쓰면서 기다릴 것.”

<고요한 읽기>는 헤세, 소포클레스, 파스칼, 보르헤스, 카프카, 쿤데라, 호메로스, 본회퍼, 아우구스티누스, 이청준, 황지우, 최승자 등의 책을 읽은 기록이다. 물론 이들 책의 요지를 요약하거나 저자의 생애를 상세히 소개하진 않는다. 작품이란 “그 책이 없다면 스스로 보지 못했을 것을 볼 수 있도록 작가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광학기구”라는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책을 통해 발견한 ‘나’를 드러낸다. 대가의 텍스트들은 이승우라는 필터를 통해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의 창작론, 작가론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종교는 자기 확신과 아무 관계가 없다. 오히려 종교는 자기 확신의 부재, 자기를 의심하고 자기를 믿지 못하는 자의 믿음이다” “향수는 있었으나 있지 않은 것을 그리워하지만 추구는 있어본 적이 없는 것을 그리워한다”처럼 이승우 특유의 밑줄 그을 만한 아포리즘도 곳곳에 박혀 있다.

이승우는 보르헤스의 말을 인용해 “위대한 다른 작가의 작품 속에서 작가가 태어난다”고 적었다. 이승우에게 독서란 창작을 위해 ‘필사적으로 꿈꾼’ 흔적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고요한 읽기>라고 붙었지만, 이승우의 독서법은 차분하고 수동적이라기보다는 거침없고 능동적이다.

이승우는 이 책을 두고 “사십여년 해온 내 소설 작업에 대한 일종의, 매우 주관적이고 서툰, 어딘가 어색하고 어쩔 수 없이 불명료한 주해, 혹은 변명문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이승우의 책을 따라온 독자에겐 ‘변명문’이라기보단 ‘해설서’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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