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해결 안 돼” 한동훈 대표 비판

조미덥 기자    민서영 기자

“권력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할지 당 지도부 더 노력해야“

김정재도 “충언이 내부총질 돼선 안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당 연찬회에서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유예안을 던져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당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의원 연찬회 이틀째인 이날 동료 의원 강연자로 나서 “우리가 집권여당이다. 정말 당정관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정일치가 안되고 분열돼 대통령 따로 당 따로 가서 정권재창출한 여당이 없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일을 예로 들었다.

권 의원은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할지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더 노력해야 하고,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자신이 1년 정도 언론 인터뷰를 안 했다며 “인터뷰를 하면 성격이 있다보니 바른 소리 하게 돼 있다. 바른 소리를 하면 대립과 분열, 갈등으로 보도가 될 것 같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권 창출에 조그마한 기여를 한 입장에서 그런 식으로 나서 당에 피해가는 건 좋지 않을 듯해서 안 했다”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이 당과 대통령 지지도 높아지지 않으면 지방선거와 대선 못 이긴다”며 “어떻게든 우리가 똘똘 뭉쳐서 물밑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 당 지지도를 높이게 최선을 다하자”고 강연을 맺었다.

친윤석열계인 김정재 의원도 이날 강연에서 “당을 위해 충정어린 충언을 하시라, 그러나 그것이 내부총질이 돼선 안된다”며 “우리 틈이 벌어지는 걸 기다리고 있는 야당과 그것을 재미삼아 쓰는 언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대표가 2026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당정갈등으로 비치고 있는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의원들 강연에 한 대표는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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