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기소한 사건을 동생이 변호…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이해충돌’ 논란

박용하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울동부지검장 재임 시절, 그의 동생인 심우찬 변호사가 동부지검 사건의 변론을 맡은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원실에서 파악한 바에 의하면, 심 후보자의 동생 심우찬 변호사는 후보자가 동부지검장이던 시절 동부지검이 기소한 기업사건의 변론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해당 사건은 기업의 입찰 담합 사건이라며 “판결문에는 ‘이 사건 범행은 입찰과정의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하는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적혀 있음에도 결국 피고인은 초범임을 이유로 벌금형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입찰 담함에 대한 법원의 양형은 감경 시에도 통상 1년 이하의 징역형”이라며 “이해충돌에 무감각한 심 후보, 이래서야 어떻게 카카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후보자의 말을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카카오는 최근 심우찬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전날 심 후보자 일가가 보유한 해외주식의 문제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심 후보의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외국주식가액이 약 28억원으로, 직접적 이해충돌 대상”이라며 “이들 주식 중 애플과 구글, 테슬라가 실제 국내에서 수십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과 구글, 테슬라가 진행하는 소송이 총 35건 가량 되며, 이 중엔 검찰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법행위 손해배상 등의 민사사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기에 이들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Today`s HOT
러시아 공습, 지하철로 대피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프란치스코 교황과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만남 미국의 상점과 재단이 협력한 자원봉사 스페인 왕실의 이탈리아 방문
시리아의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습 철권정치의 끝, 본국으로 돌아가는 시리아 난민들
인도 원주민 문화의 전통이 보이는 혼빌 페스티벌 영국 정부의 토지 상속세 규정에 반대하는 농부들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SF 테마 디스플레이 과달루페 성모 축일 축제를 준비하는 순례자들 2034년 월드컵 개최 장소 사우디아라비아, 전시회를 열다. 자원봉사단 후원자 카밀라 여왕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모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