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검찰 문재인 초등학생 손자 아이패드 압수, 이게 정상인가?”

노정연 기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놓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야권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문 전 대통령 손자의 아이패드 기기를 검찰이 압수한 것 등에 대해 “이게 정상이고, 상식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영화 대사를 인용해 “그 너무 심한 거 아니요”라고 운을 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검찰에게 이 대사를 들려주고 싶었다. 해도 너무한다고, 이제 그만 하라고 말이다”라고 적었다.

윤 의원은 “7년 전에 있었던 전 사위의 취업을 핑계로 수백명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는데 몇년 동안 털어도 제대로 나온게 없으니, 드디어 대통령의 딸을 공격한다”며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왜 최근 딸의 전세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고 왜 최근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자신들이 바라는 죄가 나올 때까지, 별건조사는 기본이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게 정치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그는 “칠순 노모를 찾아가 겁박하는 검찰이 정상인가.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게 상식인가”라며 “대통령 딸과 고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계좌 추적을 하는 게 공정인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정치검찰의 칼날은 진보정권에선 사시미처럼 날카로운 칼이 되지만 보수정권에선 연필조차 깎지 못하는 무딘 칼이 된다”며 “정치검찰의 그릇된 행동 하나하나를 끝까지 따질 것이며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치보복이란 칼을 너무 믿지 말라”며 “결국 그 칼에 스스로 당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도 “전형적인 정치보복 망신주기 수사행태”라며 “헤어진지 오래인 전 남편에 대한 수사를 이유로 분가해 살고 있는 다혜 씨 집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도를 넘은 전형적인 정치수사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정치적 수사 행태가 김건희 여사 수사나, 채 상병 희생에 대한 수사와 비교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또 하나의 의문은 이재명 당대표 후 프로방탄 전문당이 된 민주당은 아무런 대처나 반응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신의도 역사도 정통성도 민생도 안중에 없고 당대표 방탄 전문당,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진 정당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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