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버티면 이긴다’…교육부 “의정 소통 의미” 갸우뚱한 해명

윤지원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 허위합성물 피해 사안 대응 등의 주제로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2차 함께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 허위합성물 피해 사안 대응 등의 주제로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2차 함께차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국민의힘이 의원 연찬회 토론에서 의정갈등을 놓고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고 말한 데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의사와의 전쟁을 의미한 발언이냐는 비판이 나오자 교육부는 “의정 소통을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자료를 내놨다.

교육부는 31일 설명자료에서 “이 부총리의 토론 일부 내용이 전체 발언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알려져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 발언은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의정 간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예산 확보와 제도 마련으로 실행 의지를 명확하게 보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하고 설득해 나간다면 분위기를 전환해 의료개혁을 완수해 나갈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자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의 일부 단어가 전체 맥락과 취지가 고려되지 않고 확산하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로 인해 의료계와 정부, 국회 간의 신뢰와 협조가 저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부총리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의원 대상 비공개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다. 이 부총리는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취지 발언을 했고, 일부 의원들이 ’이게 전쟁이냐‘, ’의사가 싸움 대상이냐‘는 취지로 질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편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반드시 해 내야만 하는 개혁 과제”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밝혀 사실상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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